10월 연휴의 시작과 함께 울진 국립 해양 과학관을 다녀왔습니다.
경기 남부에서 출발하여 울진까지 중간에 차가 좀 막혀서 대략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국도로 빠졌는데 중간에 화장실이 없어서
국도변에 있는 카페에 잠시 들렀습니다.
우연히 들른 카페였는데 풍경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바람도 선선히 불어오고, 구름은 높고, 햇살도 좋고, 풍경까지 너무 좋아서
이번 연휴의 시작이 참 좋구나 싶었죠.
근데 날씨가 좋았던 건 딱 여기까지.
울진에 도착할 때 즈음부터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거니
기어이 국립해양과학관에 다다랐을 때는 비를 조금씩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 이용 시간 및 주차장 정보
우선 국립해양과관은 주차와 입장, 시설 이용까지 모든 것이 무료입니다.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죽변면 해양과학길 8
영업시간: 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정기 휴일: 매주 월요일
(단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월요일 영업, 화요일 휴무)
다만 먹을 것을 사 먹는 매점이나 식당 같은 곳은 없었고,
식당도 차로 5분 정도 거리의 죽변항까지 나가야지만 있습니다.
과학관 본관 건물에 주차가 만차일 경우에는
걸어서 2~3분 거리의 바로 옆 연구원 건물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도로 주변에도 갓길 주차가 많이 되어 있고,
주차 요원분들이 안내를 잘해주셔서 주차가 어렵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은 외관부터 정원의 조형물까지
하나하나 정말 공들여서 기획하고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래의 모습을 형상화한 건물 외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본관 앞 정원에는 해양과학관과 잘 어울리는
돌고래와 심해어인 바이퍼피시, 귀신 고래 등
각종 해양 생물들의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에서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에 하나인
옥토넛 기획전시가 한창 중이었는데요.
(옥토넛 기획전시는 10월 9일까지입니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가지 옥토넛 캐릭터와 탐험선들을 활용한 포토존에는
사진 촬영을 위해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앞에 4~5팀 정도 사진 촬영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옥토넛 기지와 모험선에서 기념사진을 찰칵! 찍었습니다!
2층 로비 입구 쪽에 옥토넛 탐험선 이 외에도
해양과학관 곳곳에는 포토존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 2층 옥토넛 기획 전시 & 영상관 & VR체험관
국립해양과학관 정문으로 들어가면 2층부터 시작을 합니다.
2층은 정문 쪽 정원과 연결되어 있고,
1층은 바닷가 쪽 야외 놀이터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우선 영상관에서 10분 정도짜리 영상을 먼저 시청했습니다.
영화관 사이즈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큰 스크린에 영상 퀄리티도 상당히 높았습니다.
영상 시청을 끝내고 바로 옆에 있는 옥토넛 기획 전시관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옥토넛 기획 전시관에서는 아이들이 옥토넛 대원들을 도와
국립해양과학관에 보낼 탐험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는 미션을 줍니다.
탐험 미션은 총 5개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고,
체험이 끝나면 보고서에 체험 완료 도장을 찍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옥토넛 VR부터 옥토포트 조종해 보기, 산호초 탐험, 남극과 북극 탐험 등
각 미션마다 재미있고 신기한 체험들을 아이들과 함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5살 막내부터 10살 초등학생 오빠까지 미션을 완료하기 위해
옥토넛 대원들을 도와 열심히 미션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모든 미션 성공!
탐험 보고 완료 도장을 찍고 나면 임무완수 확인 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바나클 대장과 콰지 배지를 받아왔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 3층 상설전시관
3층 상설 전시관은 주제에 따라 총 10개의 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화려한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는 오션홀부터
각 주제에 맞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어려운 과학 용어들을 잘 설명해 놓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놨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직 7살인 둘째와 셋째에게는 그림 그리기 체험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에 이름까지 붙여주면,
대형 스크린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펀지밥부터 귀염둥이 물개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탄생한 바닷속 풍경이 참으로 재미있었습니다.
먹구름 때문에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3층 창가에 마련되어 있는 망원경 체험도 해봅니다.
아이들이 가장 신기해했던 오션홀은
화려한 바닷속 모습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하여
굉장히 아름답고 신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 야외 파도소리 놀이터 & 미로 체험
국립해양과학관의 하이트라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1층 바닷가 쪽 야외 공간입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며 놀 수 있는 파도소리 놀이터는
비록 비 오는 날씨 때문에 이용을 하진 못했지만 정말 잘 만들어진 놀이터 같아 보였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 다시 방문하여 아이들이 실컷 뛰어놀 수 있도록 해줘야겠네요.
파도소리 놀이터 옆에는 미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미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이들과는 제주도와 문경에서 입장료가 있는 미로 공원을 몇 번 가봤는데,
제가 느끼기에 입장료를 내고 입장했던 미로 공원보다 더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미로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로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지만,
미로 구조가 상당히 복잡해서 길을 찾기가 매우 힘들었고,
미로 곳곳에 숨겨진 미션 도장을 찍어야 하는데,
미션 도장은 왜 이렇게 찾기 힘든지...
우리 바다라는 글씨를 완성하기 위해서
우, 리, 바, 다 총 4개의 글자가 적힌 도장을 찾아서 찍어야 합니다.
미로 찾기 대장인 아이들 덕분에 무사히 미션 완료!
크기는 작지만, 미로가 상당히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15~20분 이상 걸렸던 것 같습니다.
국립해양과학관 바닷속 전망대
마지막으로 TV에도 가끔 소개되는 국립해양과학관 바닷속 전망대를 보러 갑니다.
바닷속 전망대는 수심 7m 아래의 바닷속 모습을 볼 수 있는 해저 전망대입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이 상당히 무섭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에는 파도가 엄청 높게 쳐서
아이들이 바닷속 전망대까지 가는 다리를 건너는 것조차 무서워했습니다.
바닷속 전망대로 향하는 다리 중간중간 기둥에는
트릭 아트가 그려진 포토 스팟들이 있어서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진정시킬 겸 사진도 찍었지만
막내는 오히려 더 무섭다며 결국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바닷속 전망대 지하로 내려가면
사방에 조그마한 창틀이 뚫려 있습니다.
그 창을 통해서 바닷속 풍경을 구경하면 되는데,
이 날은 날씨 때문에 파도가 많이 치고 해류가 빨라서 그런지 물이 좀 탁해 보였습니다.
헤엄치는 물고기 몇 마리를 보긴 했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투명하고 푸른 바닷속을 보는 것은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먹구름이 낀 동해 바다는 또 나름의 운치가 있었습니다.
먹구름이 짙게 내려앉은 데다 대낮인데도 해무가 낀 바닷가는 장엄함과 동시에
바닷가 특유의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제가 본 바다 중 가장 어둡고 다크 한 느낌의 바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도는 또 왜 이렇게 멋있는 건지...
저도 모르게 아이폰으로 계속 촬영을 하게 되더군요.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에서 여러 가지 체험을 마치고 나오는데
장인어른께서
"여행을 참 많이 다녀봤지만,
우리나라에 이렇게 잘 만든 곳이 있었는지 몰랐네" 라며 놀라셨습니다.
거기다 울진 국립해양과학관은 주차, 입장, 체험, 모든 것이 무료니
만족도가 안 높을래야 안 높을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좋아지면 꼭 한번 아이들과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아이들과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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