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쇼핑한 가지 카이막 먹는 방법 (feat. 유당불내증 있는 사람이 카이막 먹으면 어떻게 될까?)

추석 연휴 마지막날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가서 장을 봤습니다. 

이것저것 장을 보던 중, 냉장 코너에 있는 카이막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튀르키예산이 아닌 독일산 카이막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1만 7천 원이 좀 넘는 가격을 보고 엄청 고민을 했지만, 

와이프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말에 카이막을 얼른 카트에 담았습니다. 

 

카이막 제품의 포장 

 

 

소비기한은 23년 11월 18일까지인 제품입니다. 

 

 

 

카이막은 처음이라 지방 함유량이 23%면 높은 건지 아닌 건지...

보통 지방으로만 만든다고 들었는데 이 제품은 100% 카이막은 아닌가 봅니다. 

 

가볍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생크림보다 더 고소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문구가 눈에 띄는군요.

생크림을 좋아하는 편이라 기대가 됩니다. 

(살찌는 건 거의 다 좋아하는 편)

 

 

 

 

100g당 233 칼로리면 그나마 다이어트(?) 제품으로 나름 합리적인(?) 쇼핑을 한 것 같네요.

거기다 단백질도 2.8g이나 들어 있으니 카이막은 다이어트 제품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 구겨져 있던 박스를 개봉하니 2개의 카이막이 저를 반겨줍니다.  

 

 

 

 

뒷면에는 총 200g이라고 되어 있어서, 한통에 100g이라고 생각했는데

앞면에는 200g x 2EA라고 적혀 있네요.

 

어떤 분은 할인할 때 구매해서 14,000원 정도에 구매를 하신 것 같은데 

저는 할인 1%도 못 받고 제 값 다 주고 구매했습니다. 

 

천상의 맛이라고 불리는 카이막 먹는데 이 정도의 소비는 나름 합리적이라고

오늘도 제 통장과 타협을 봅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가지 카이막 제품 내돈내산 후기

 

 

카이막은 바게트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해서 바게트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는 바게트를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6EA X 2봉 = 12EA = 6천 원 정도에 판매하는 베이글을 함께 구매했습니다. 

블루베리 + 플래인 2봉에 6천 원이면 개당 500원 정도 되는 가격이니 정말 합리적인 소비인 것 같습니다. 

거기다 빵 당길 때 베이글 먹으면 다이어트도 되니 개꿀! 

 

 

 

 

 

 

카이막의 뚜껑을 개봉하니 순두부 같기도 하고, 푸딩 같기도 한 뽀오얀 카이막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탱글탱글한 카이막의 자태를 동영상으로 찍어놨어야 하는데,

카이막 맛볼 생각에 눈이 멀어 그냥 개봉하자마자 1/4을 푹 떠버렸네요. 

 

 

 

 

 

 

카이막은 무조건 꿀을 함께 먹어야 한다는 말을 들어서 

집에 있는 자연산 아카시아 꿀을 가져와서 한 스푼 좀 넘게 섞었습니다. 

 

 

 

 

카이막을 먹어본 소감

 

플레이팅을 허접하게 해서 맛없어 보이지만, 

진짜 개꿀맛....(당연히 꿀이 들어갔으니...)이었습니다.

 

천상의 맛이라는 표현이 너무 추상적인 표현이라서

이걸 좀 더 풀어서 설명을 하면 부드러운 달콤함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카이막이 입에 들어갔을 때 첫 느낌은 

우선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첫맛은 약간 밍밍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연한 느낌이었지만,

뒤에는 꿀의 달콤한 맛과 카이막의 고소한 맛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우러진 음식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맛이 강렬하고 센 음식과 맛이 세지 않고 은은한 음식 모두 좋아하는데

카이막을 이런 관점에서 분류하자면

카이막은 맛이 강렬하거나 센 음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카이막을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꿀만 먹으면 엄청 달아서 혀 끝에 계속 단 맛이 도는데 

카이막에 꿀을 섞어 먹으면 

카이막이 꿀의 달콤함을 중화시켜 주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고소한 맛과 달달한 꿀향이 입안에 부드럽게 퍼져서

엄청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먹는 느낌입니다.   

 

확실히 맛있었고,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한국에서는 경험해 보기 어려운 맛인 건 맞는 것 같지만 

다음에 또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를 물어보신다면, 

굳이 제 돈을 주고 재구매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유당불내증 있는 사람이 카이막을 먹어도 되나요?

 

저는 어렸을 때 유당불내증이 없었는데,

35살 즈음에 아침에 운동하고 WPC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지하철 탔다가

매 정거장마다 내려서 화장실을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하철 환승이 안되던 시절이라 출근 교통비만 1만 원 넘게 나왔던 적이 있네요)

 

이때 처음 제가 유당불내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카이막을 처음 샀을 때도 유지방이 23%나 되는 제품을 샀다가

화장실을 계속 가야 하는 건 아닌가 좀 걱정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유당불내증 있는 분들은 카이막 먹을 때 각오하고 드세요. 

 

오늘의 카이막 내돈내산 리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