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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잡담

오승환 연봉 협상에 난항...

by 아빠나랑노랑 201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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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봉 협상에 난항...


2012시즌 한국시리즈 티켓이 생겨서 삼성과 SK의 경기를 관람했었습니다.

 저는 타팀 팬이지만, 그래도 삼성의 오승환와 이습엽, 안지만 등

선수들 개개인을 좋아하는지라 친구와 함께 잠실 구장을 찾아갔었죠.

8회까지 1~2점차로 어렵게 리드를 잡고 있는 삼성.  

8회 셋업맨 안지만이 등장했고,

9회에 드디어 끝판왕 오승환 등장. 



삼자범퇴를 기대하던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첫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은 오승환.

하지만, 나머지 타자를 삼진과 땅볼로 처리.

 경기는 삼성의 승리로 끝났죠.

오승환이 아니었더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게임이었습니다.


물론 삼성의 선수층이 두터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승환은 오승환입니다.

아반떼가 아반떼이듯,

오승환은 선발, 볼펜 이딴 것으로 구분할 수 없는.

끝판왕 오승환이라는 겁니다.

류현진 vs 오승환?

윤석민 vs 오승환?



네이년 댓글을 보니 이런 글들이 많더군요.

우리나라 최고의 선발투수 윤석민도 3억8천에 도장 찍었다.

하물며 불펜 마무리에 불과한 오승환 따위가 돈 욕심에 5억 5천도 고사하였다?

성적이 안좋던 시절 연봉 동결해주던 삼성에게 뒷통수를 친다는 둥,

돈 욕심에 건방져졌다는 둥,

메뚜기가 뛰니 꼴뚜기도 뛴다는 둥,

배은망덕하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더군요.


자, 삼성팬을 비롯하여 오승환이 배은망덕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對 삼성라이온즈戰 경기에 가보셨습니까?

오승환 등장하면 삼성 팬들 뭐라고 응원합니까?

얼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이 음에 맞춰서

오승환인데~ 오승환인데~ 오승환인데~ 오승환인데~

이러고 상태편 놀립니다.


이게 삼성의 오승환 응원갑니다.

끝판왕 등장곡으로 포스부터 남다른

lazenca save us도 있지만, 

이 노래 끝나면 늘 기다렸다는 듯이 

삼성 팬들은 오승환인데~를 반복합니다.



LG는 뒷문을 걸어잠그지 못해서 특급 선발 봉의사 봉준근까지 

마무리 보직으로 돌리는 초특급 강수를 쓰는 마당에,

확실한 끝판왕에게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룩해놓으니까, 

이제와서 돈 욕심 부린다고 배은망덕하다?


프로 운동 선수의 가치는 연봉으로 평가되기 마련입니다.

직구만으로 본다면 

우리나라 최고, 아니 일본이나 미국에서까지 군침을 흘리는 끝판왕에게 

5억 5천이라는 연봉이 과연 과하게 측정된 것일까요?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께서 

이색기 야구 조또 모르면서 씨부려 쌓네 

라고 말씀하실지 몰르겠으나, 


오승환을 좋아라하는 팬으로써, 

삼성 계열사 중에 유일하게 늘 적자에 빠져 허덕이지만,

야구팬들에게는 늘 돈성으로 불려야하는 삼성라이온즈가 안타까운 한 야구팬으로써

이번 오승환 연봉 협상 결렬 사태에 대해 제 개인적인 생각을 한마디 끄적여보았습니다.


오승환 선수도, 삼성라이온즈도 모두 가장 적절한 선에서 

부디 좋은 협상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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